패션
Photo of author

중고 명품시계 팔기 전, 내가 놓쳤던 것들

중고 명품시계를 팔아본 사람이라면 알 거야. 처음엔 “그냥 좀 비싸게 팔면 되는 거 아냐?” 싶지만, 막상 거래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복잡하고, 놓치는 게 참 많더라고. 나도 그랬어. 시계를 팔기 전엔 몰랐던 것들이 하나둘 튀어나오면서, ‘아… 이걸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걸’ 싶은 후회가 밀려오더라. 그래서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경험하면서 놓쳤던 것들, 그리고 그걸 통해 배운 팁들을 솔직하게 정리해봤어.


감가상각? 그거 그냥 자동차에만 있는 거 아니었어?

시계를 사면서는 “언젠간 팔면 돈 되겠지” 싶었는데, 막상 팔려고 보니까 생각보다 감가상각이 심하더라. 특히 요즘은 브랜드, 모델, 인기도에 따라 가치 변동이 크다 보니까, 어떤 시계는 생각보다 너무 싸게밖에 안 팔려서 당황했지.

예를 들어, 롤렉스 서브마리너 같은 건 여전히 인기가 많아서 감가가 덜한 편인데, 브라이틀링이나 태그호이어 같은 브랜드는 신품가 대비 중고가가 훅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. 이걸 미리 알고 있었으면 처음부터 선택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어.


정품 박스, 보증서, 인증서… “이거 다 있어야 하나요?”

결론부터 말하면 당연히 있어야 해. 그리고 없으면 그만큼 가격도 깎인다. 나는 이걸 안일하게 생각했거든. 보증서 어디 갔는지도 모르고, 정품 박스도 이사하면서 잃어버렸는데… 그게 중고 거래에서는 꽤 중요한 요소더라.

특히 온라인에서 팔려고 할 때는 이런 구성품이 신뢰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야. 시계는 워낙 짝퉁이 많다 보니까,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나 구성품이 있으면 판매가 훨씬 수월해지고, 가격도 더 받을 수 있어.


감정서 받아봤어? ‘진짜’ 확인받는 게 제일 확실해

내 시계가 진짜인 건 나도 알아. 근데 구매자는 그걸 어떻게 믿겠어? 그래서 중고 명품 시계 팔기 전에 꼭 ‘감정서’를 받아보는 걸 추천해. 믿을 만한 감정소나 명품 전문 위탁 업체에서 발급받으면, 거래할 때 그만큼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해.

나는 처음엔 ‘그거 왜 받아? 귀찮게…’ 했다가, 한 번은 거래 직전에 “감정서 있나요?” 묻는 바람에 허둥지둥한 적 있어. 그 이후로는 귀찮더라도 감정서 하나 챙겨서, 거래할 때 미리 첨부하니까 더 신뢰를 받더라.


온라인 vs 오프라인, 어디에서 파는 게 더 나을까?

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게 꺼림칙해서 처음엔 온라인 위주로만 알아봤거든. 그런데 의외로 오프라인 매장도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어. 특히 위탁 판매 매장은 일정 수수료를 떼지만, 내가 원하는 가격에 가까운 금액으로 팔 수 있지.

반대로 온라인 플랫폼(중고나라, 당근마켓, 심지어 크림이나 트레져드 같은 전문 플랫폼)에서는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긴 하지만, 가격 협상이 많이 들어오고 ‘찔러보기’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많아서 피로도가 커.

그리고 사기 위험도 무시 못 해. 페이팔, 에스크로 같은 안전장치를 써도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지. 결국 내가 택한 건 믿을 만한 오프라인 위탁 판매처였어. 수수료는 좀 아깝지만 마음은 편했거든.


시계 상태, 내가 아는 거랑 다르게 보일 수도 있어

“내 시계는 진짜 상태 좋아!”라고 자신했는데, 전문가가 보더니 “스크래치 많고, 줄 늘어짐 있고, 광택 작업 필요해요” 이러는 거야. 그제야 내가 보는 상태랑, 전문가가 보는 상태가 다르구나 싶었지.

그래서 중고로 팔기 전에는 꼭 한 번 전문점에서 상태 체크를 받아보는 걸 추천해. 경우에 따라서는 광택 한 번만 해도 가격이 10~20만 원은 더 올라갈 수 있어. 물론 너무 많이 손보면 오히려 감점 요소가 될 수도 있으니, 꼭 전문가랑 상의해서 결정하자.


정가보다 비싸게? 가능은 한데, 다 이유가 있어

요즘은 오히려 프리미엄이 붙어서 정가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시계들도 있어. 대표적인 게 롤렉스나 파텍필립, 오데마 피게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들. 생산 수량이 적거나, 인기가 많아서 매장에서 바로 구매 못 하는 모델은 중고로 더 비싸게 팔리기도 하지.

하지만 모든 시계가 그런 건 아니야. 괜히 “얘도 정가보다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?” 싶어서 가격을 너무 높게 잡으면 거래가 안 되고, 결국 가격 낮추다 보면 오히려 더 손해 보는 경우도 있어.


위탁 판매, 직접 거래, 리셀러 매입… 각각의 장단점

내가 겪어보니까, 시계를 파는 방식도 다양하더라고. 크게 보면 세 가지야:

  1. 직거래 (중고나라, 당근 등)
    • 장점: 수수료 없음, 빠른 거래 가능
    • 단점: 사기 위험, 진상 만나면 피곤함
  2. 위탁 판매 (전문 매장, 플랫폼)
    • 장점: 전문가가 판매 대행, 고가 시계에 유리
    • 단점: 수수료 발생, 판매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음
  3. 리셀러 매입 (바로 매입)
    • 장점: 빠른 현금화
    • 단점: 가격이 제일 낮음

나는 처음엔 리셀러 매입을 알아보다가, 가격 듣고 깜짝 놀라서 포기했어. 결국 위탁 판매를 선택했는데, 판매까지 2주 정도 걸리긴 했지만 만족스러웠어.


팔지 말고 가지고 있는 게 나을 수도 있어

마지막으로, 꼭 짚고 싶은 게 하나 있어. ‘지금 팔아야 하나?’ 진지하게 고민해봤어? 나는 솔직히 충동적으로 팔려고 했거든. 근데 나중에 그 시계가 다시 유행하면서 중고가가 쭉 올라가는 걸 보고 후회했지.

특히 기념으로 받은 시계, 리미티드 에디션, 단종된 모델이라면 웬만하면 좀 더 가지고 있어보는 것도 좋아. 요즘은 시계도 일종의 자산이니까.


마무리하며: 팔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봐

중고명품시계 팔기 전엔 그냥 “비싸게 팔면 끝”이라 생각했는데,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놓치는 게 많더라. 그리고 그 놓친 것들이 결국은 내 수익에 영향을 줬고.

혹시 지금 시계 팔까 고민 중이라면, 내가 겪은 시행착오들을 참고해서 더 현명하게 거래했으면 좋겠어. 괜히 급하게 팔지 말고, 감정 받고, 상태 확인하고, 시장 조사 꼼꼼히 해보자. 그래야 진짜 ‘제값’ 받고 팔 수 있으니까.


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줘. 나도 여전히 시계 덕후니까 같이 얘기 나누자고! 😉
그리고 혹시 명품시계 중고 거래할 수 있는 믿을 만한 플랫폼 찾고 있다면, WatchBox 같은 해외 사이트도 한 번 참고해봐. 글로벌 시세 파악에 꽤 유용하더라.

Leave a Comment